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기업 채용 방식 변화로 청년 취업시장의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졸 청년의 실업률이 고졸 청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4년 연속 이어지며 주목받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5~29세 청년층의 대졸 이상 실업률은 7.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연령대 고졸 청년 실업률인 7.0%보다 높은 수치다. 대졸자의 실업률이 고졸자보다 높은 현상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기간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학력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청년 고용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30~50대 연령층에서는 여전히 대졸자의 실업률이 낮은 반면, 20대 후반 청년층에서만 역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사무직 중심의 채용 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축소하고 경력직 채용 비중을 확대하면서 신입 사무직 채용 기회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기술 발전으로 단순 사무업무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신입 인력 수요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후 일찍 취업시장에 진입한 청년들은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 생산기술 분야에서는 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고졸 취업자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현장에서는 실무 중심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 역량과 현장 경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력보다 직무 능력과 전문 기술이 취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I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년층이 학력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실무 경험과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